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프로야구]LA다저스, 데이비 존슨 감독 전격 해임

입력 | 2000-10-07 08:45:00


북미프로야구(MLB) LA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데이비드 존슨감독(57)을 전격 해임했다.

다저스 밥 데일리 회장과 밥 그라지아노 사장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존슨 감독과의 고용계약을 끝냈다고 밝혔다.

존슨감독은 내년 시즌까지 연봉 150만달러에 감독을 맡기로 돼 있었다.

존슨감독의 해임조치는 선수연봉총액이 9천800만달러로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감독재임중이던 2년간 다저스를 플레이오프 진출시키지 못한데 대한 문책성 인사로 보인다.

또 선수스카우트 문제 등을 놓고 케빈 말론 단장과 잦은 불화를 빚은 것도 경질 요인으로 지적됐다. 말론 단장은 유임됐다.

다저스는 지난 96년 심장수술로 중도하차한 토미 라소다 감독이후 존슨까지 4명의 감독을 경질했다.

연속 4년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다저스의 존슨 감독을 포함해 올시즌정규리그 폐막후 해임된 메이저리그 감독은 다섯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 멕시코로 낚시 여행을 떠난 존슨은 전날 밤 데일리회장·그라지아노사장과의 전화회의를 통해 계약만료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회장은 "존슨이 지략이 풍부하고 입증된 성적을 낸 명장이지만 우리는 존슨과 함께 보냈던 과정을 면밀히 검토한 후 그와 팀을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에 합의했다"며 "상호존경하기 때문에 우호적으로 결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불참한 존슨은 "구단이 지난 두 시즌을 맡도록 기회를 준 데 감사한다"며 "다저스가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다저스측은 전했다.

내야수 출신의 존슨은 감독으로서 86년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비롯해통산 1천148승 888패를 기록했으며 다저스에선 163승 161패(작년 77승 85패, 올해 86승 76패)를 올렸다.

다저스는 후임감독에 대해선 공식발표가 없었으나 더스티 베이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A 다저스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있는 베이커 감독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와의 접촉설을 부인했다.

뉴욕 메츠와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는 베이커 감독은 이날 "나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중이기 때문에 다저스와 접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베이커 감독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ESPN 라디오 해설자인 스티브 가비가 다저스의 베이커 임용설을 밝혔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역시 비중있게 보도하는 등 베이커감독의 다저스 이적설은 강력히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