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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시애틀, 챔피언십시리즈 선착

입력 | 2000-10-07 16:54:00

이겼다!


시애틀 메리너스가 파죽의 3연승으로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뉴욕 양키스도 ‘라이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2연승을 거둬 시리즈전적 2승1패로 한발 앞서 나갔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한 시애틀은 7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북미프로야구(MLB)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올시즌 최고승률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2 대 1로 역전승했다.

원정1,2차전 포함,파죽의 3연승을 거둔 시애틀은 양키스 : 오클랜드전의 승자와 11일부터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격돌한다.

9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맞선 두팀의 경기는 결국 희생 번트로 결판이 났다.

시애틀은 1 대 1로 맞선 9회말, 선두 타자 존 올러루드가 투수강습안타에 이은 투수 송구실책으로 2루에 나가자 ‘대도’리키 헨더슨을 대주자로 투입하는 초강수로 승부를 걸었다.

핸더슨은 희생 번트때 3루까지 진루.다음타자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3루의 득점기회.

시애틀 벤치는 타석에 들어선 카를로스 기옌에게 주저없이 희생 번트를 명령했고 기옌의 번트는 전진수비를 하던 시카고 1루수옆으로 빠져나갔다.3루주자 홈인.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올시즌 막강한 공격력으로 최고승률을 기록했던 화이트삭스는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3연패로 무너졌다.시카고타선은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팀 타율 0.185에 그칠정도로 무기력했고 특히, 정규리그에서 아메리칸리그 타격 9위 홈런 2위 타점3위를 기록했던 팀의 주포 프랭크 토머스의 부진(9타수 무안타)은 결정적이었다.

한편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뉴욕 양키스는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오클랜드를 4 대 2로 제압, 리그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양키스 선발투수 올랜도 에르난데스는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5개로 2실점,포스트시즌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 양키스 타선은 올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0승을 달성한 오클랜드 선발 팀 허드슨에게 고전했지만 오클랜드 수비가 결정적인 순간에 저지른 실책 2개와 행운의 내야안타 2개 등을 묶어 쉽게 4점을 얻었다.

뉴욕은 0 대 1로 뒤진 2회 1사 1,3루에서 글레널렌 힐의 투수 땅볼 때 2루타를 치고 나간 버니 윌리엄스가 홈을 밟은 뒤 데릭 지터의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 2 대 1로역전에 성공했다.

4회 볼넷과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를 만든 뉴욕은 지터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에 있던 루이스 소호가 득점에 성공, 야수 선택으로만 2점을 뽑아 3 대 1로 달아나승리를 굳혔다.

오클랜드는 5회초 선두타자 테런스 롱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 3 대 2까지 추격했다.그러나 에르난데스에 이어 8회부터 등판한 뉴욕의 ‘철벽 마무리’마리아노 리베라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며 철저하게 눌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