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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자료]공기업 사외이사 37%가 교수

입력 | 2000-10-08 19:08:00


공기업의 사외이사가 교수 등 특정 직종에 집중돼 있어 사외이사로서 균형있는 역할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임태희(任太熙·한나라당)의원은 8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국감자료로제출받은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21개 공기업의 사외이사 현황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의 사외이사 147명은 △대학교수 등 학자 55명(37.4%) △경제인 31명(21.1%) △관료 21명(14.3%) △언론인 14명(9.5%) △법조인 10명(6.8%) 등이었다.

임의원은 또 민간부문이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지난해 이후 일부 공기업은 출자를 늘리거나 타 업종에 진출하는 등 몸집키우기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에 따르면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증권업에 진출한 것을 비롯해 한국도로공사가 인터넷사업, 한국담배인삼공사는 방송 및 편의점 사업, 한국전력은 정보통신서비스 및 회선임대사업에 각각 수십억∼수백억원씩 출자했다는 것.

특히 한국통신의 경우 98년 이전 출자기업수와 출자액이 12개와 316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현재 25개와 8976억원으로 급증했으며, 한국도로공사도 같은 기간 출자금액이 213억원에서 583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