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이 몰려있는 부산 남포동의 평소 주말은 영화를 보려는 시민들로 항상 붐비는 장소. 국제영화제의 주말은 비가 오건 말건 상관없이 그야말로 발디딜 틈이 없다.
7일부터는 본 영화상영과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시작되었다. 간이무대에서의 핸드프린팅과 독일의 영화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리고 프랑스 도빌영화제와 PIFF와의 자매결연식 행사도 있었다.
일요일인 8일은 당초 PIFF기간에는 기상전망과는 달리 아침부터 부슬비로 시작되어 관객들은 예정(?)에도 없던 비를 맞아야 했다. 굳은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영화에 대한 PIFF인(?)들의 열기는 식을줄을 몰랐다.
▶ 야외상영작 우천시 환불해 드립니다.
야외상영장은 날씨가 크게 좌우한다. 그러나 PIFF의 야외상영은 웬만한 태풍이 와서 스크린이 쓰러지지 않는 이상은 상영을 강행한단다. 비가 오는 가운데도 '어둠속의 댄서'를 보기 위해 수영만 야외상영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조직위는 정성스레 우비를 준비했다.
한편, 조직위는 우천으로 인해 영화를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폐막일까지 임시매표소(남포동 부산극장, 수영만 임시매표소)에서 환불을 실시한다.
▶ 첫 번째 손도장은 누구의 손?
7일 오후 3시 남포동 PIFF 광장 간이무대. 수많은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이번 영화제 첫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영화배우 명계남의 진행으로 폴란드의 크지스토프 지누스 감독과 독일의 빔 벤더스 감독이 나란이 석고에 손을 올렸다. 석고가 마르는 15분동안 즉석해서 인터뷰가 있었고 두 감독은 재치있는 대답으로 주변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제작된 핸드프린팅은 동판형태로 PIFF광장과 시네마떼끄 부산에 영구 보전된다. 다음 핸드프린팅 행사는 11일에 있을 예정.
▶표가 없다구요? 천만에 말씀!
어딜가나 인기종목과 비인기종목이 있는 법.
7일 본격적인 영화상영과 함께 입장권 판매현황을 알리는 벽보가 이미 많은 영화들이 매진되었음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있다. 다큐멘터리와 중동 영화 상영관의 관람객은 주로 매니아층이라 아직 좌석이 남아있다. 이번 기회에 다큐멘터리 영화에 심취해 보는 건 어떨까?
▶PPP 게스트 변경
중국의 차이밍량 감독이 촬영 일정 때문에 방한을 포기했다. 대신 차이밍량과 함께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배우 이강생이 '비지니지 미팅'을 위해 내한한다. 또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의 장선우 감독은 새영화 '바리'의 헌팅 차 중국에 가느라 참석하지 못하게 됐으며, '마을 사람들'과 '동지의 교향곡'는 감독 대신 제작자가 참석한다.
▶십만원 영화제 댄스파티
8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국제시장 'JAZZ창고'에서는 광란의 밤(?)이 연출됐다. 바로 십만원비디오 페스티발이 주최하는 '로맨틱 댄스파티' 때문.
1부 십만원비디오페스티발 기획전 '로맨스로 상상하기'에서는 김동원 감독의 '로맨스 뽀뽀' 등 7편의 단편영화가 상영되었고, 2부에서도 '쉘 위 댄스' '십원돈지랄쇼의 깜짝쇼' '인간경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로 생긴 수익금의 전액은 발전기금으로 쓰일 예정.
손병광 < 동아닷컴 e포터 > sonbk415@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