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환자 등을 위해 골수기증을 약속하고도 막상 기증을 요청받으면 10명 중 7명 정도가 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의원은 9일 대한적십자사가 제출한 국감자료를 토대로 98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골수기증 희망자 중 기증을 요청받은 사람은 545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372명(68.2%)이 기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거부사유로는 가족의 반대가 절반에 가까운 180명(48.3%)으로 가장 많았고 건강상 사유 18명(4.8%), 연락불가 13명(3.4%)이었으며, 본인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거부한 사람도 155명(41.6%)이나 됐다.
한편 96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골수이식 희망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한 경우는 120건으로, 이중 국내 기증자는 102명이고 나머지 18명은 일본인 기증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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