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쿼터백’ 으로 불리며 그라운드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브렛 파(31·그린베이 패커스)가 최근 그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9일 미시간주 폰티악에서 열린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디트로이트 라이온스와의 원정경기. 파는 5개의 턴오버(공격권을 빼앗김)를 연발, 디트로이트에 24 대 31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파는 97년 그린베이를 28년만에 슈퍼볼 정상에 올려놓으며 NFL 사상 처음으로 3년연속 MVP에 올랐던 명쿼터백. 하지만 이날은 2쿼터에 상대의 터치다운으로 연결된 뼈아픈 인터셉트를 당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여 팬들을 실망시켰다. 파는 3쿼터와 4쿼터에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출, 24 대 31까지 추격하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디트로이트로 기운뒤였다.
특히 파는 최근 디트로이트와 8차례의 원정경기에서 20개의 인터셉트를 당하는 등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린베이는 이 8게임에서 1승7패.
반면 디트로이트는 쿼터백 찰리 배치가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는 등 종횡무진 맹활약해 4연승을 질주, 4승2패로 내셔널컨퍼런스 중부지구 2위를 지켰다. 그린베이는 2승4패로 4위.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쿼터백 코델 스튜어트의 활약으로 4연승을 달리던 뉴욕 제츠를 20-3으로 꺾었고, 마이애미 돌핀스는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버펄로 빌스를 22 대 13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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