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뉴욕 메츠 선수들.
‘뉴욕, 뉴욕.’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9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디비전시리즈 마지막 5차전 원정 경기에서 7대 5로 승리, 3승2패를 기록하면서 ‘월드시리즈 3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옮겼다. 양키스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치른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메츠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4 대 0으로 완승, 3승1패로 이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해 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7전4선승제의 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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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츠를 승리로 이끈 ‘수훈갑’은 우완 선발 보비 존스. 존스는 9이닝동안 단 1안타만을 내주는 호투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완봉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메츠가 포스트시즌에서 올린 통산 두 번째 완봉승.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사상 6번째 1안타 완봉승이기도 하다.
존스의 이날 호투는 마이너리그행의 ‘수모’를 이겨낸 결실로 더욱 값지다. 30세의 존스는 9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프로 8년차. 94년부터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메츠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98년 9승9패로 성적이 떨어졌고 잇따른 부상과 수술 공백으로 지난해에는 3승3패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올 시즌. 선발에 복귀한 존스는 1승3패 평균 자책 10.19의 부진을 면치 못했고, 급기야 6월 8년차 메이저리거로서는 ‘치욕’이나 다름없는 마이너리그행을 맞게 됐다. 그러나 존스는 겸허하게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였고, 트리플A에서 전성기의 투구 폼을 되찾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2주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오른 뒤부터는 13번 선발 등판해 10승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 포스트시즌에서도 그 ‘여세’를 몰아간 셈이다.
메츠는 1회말 로빈 벤추라의 2점 홈런으로 기세를 잡았고, 5회말 에드가르도 알폰소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샌프란시스코의 강타자 배리 본즈는 디비전시리즈에서 0.176의 타율을 기록, 명성에 흠집을 냈다.
한편 양키스는 오클랜드 원정 경기에서 1회초 6점을 먼저 따내며 경기를 주도했다. 양키스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는 7―5로 앞선 8회 1사 2루 상황에서 등판해 1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디비전시리즈에서 3세이브째를 올렸다.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