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양궁의 ‘큰 별’로 빛났던 이은경(28·한국토지공사·사진)이 마지막 사선에 선다. 무대는 1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제81회 전국체전.
그는 10일 “선수로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체육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친 이은경은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 해외 유학과 지도를 겸할 수 있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드니올림픽기간 중 국제양궁연맹(FITA)의 제임스 이스턴회장도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미국 유학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89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로 뛴 이은경은 92년바르셀로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 94년히로시마아시아경기대회 개인전 금메달, 9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금메달 등 한국 양궁의 간판스타로 활약해 왔다.
5월 시드니올림픽파견 국가대표 선발 탈락 이후 한동안 실의에 빠졌으나 선수 대신 TV해설자로 올림픽에 다녀왔다. 지난달 25일부터 소속팀인 한국토지공사에 복귀해 한국체대에서 하루 8시간 가량의 훈련량을 쌓았다.
“4개월의 공백을 극복하기가 쉽진 않네요. 선수가 훈련을 안하면 이렇게 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마지막 대회인만큼 한발 한발 열심히 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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