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이후 해외연수를 다녀온 초등학생이 급증했으며 이민이나 유학을 위해 자퇴하는 학생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 소속 이재정(李在禎·민주당)의원이 최근 서울의 강남구 등 6개 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겨울방학 중 해외연수를 다녀온 학생은 218명에 불과했으나 올 여름방학에는 1023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해외연수를 위해 방학을 전후로 장기결석을 한 학생도 98년 79명에서 99년에는 130명으로 증가했으며 올들어서도 9월말 현재 198명이나 됐다. 또 해외연수 및 국제학교로의 전학을 위해 자퇴한 학생도 98년 179명, 99년 215명, 올 9월말 현재 16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 여름방학 중 해외연수를 한 1023명 가운데 강남(303명) 서초(231명) 송파구(299명) 등 3개 구에 사는 학생은 833명인 반면 구로(69명) 금천(55명) 도봉구(66명) 등 3개 구에 사는 학생은 190명에 지나지 않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의원은 “학생들의 연수지역은 60% 이상이 북미 호주 등 영어권이며, 대부분 조기영어교육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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