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계투’를 앞세운 시애틀 매리너스가 원정 경기에서 뉴욕 양키스 타선을 완봉으로 잠재웠다.
시애틀은 11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이날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은 시애틀의 선발은 24세의 메이저리그 2년차 우완 프레디 가르시아. 98년 시애틀이 랜디 존슨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내주고 받았던 ‘마이너리그 유망주’ 중 한명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지난해 17승8패를 기록, ‘신인 돌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으로 올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 3.91. 가르시아는 이 경기에서 7회2사까지 삼진 8개를 잡고, 3안타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아냈다. 가르시아는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와 5회 각각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고, 6회에는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폴 오닐과 버니 윌리암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데이브 저스티스를 중견수 뜬 공으로 처리했다.
가르시아를 구원 등판한 호세 파니아구아와 아서 로데스 역시 무실점으로 중간 계투의 임무를 충실히 완수했고, 9회 마무리로 나선 일본인 투수 사사키 가즈히로는 포스트시즌에서 3세이브째를 챙겼다.
시애틀은 5회초 2사2루에서 리키 헨더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6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를 더했다.
6회 강판된 양키스 선발 데니 니글은 3안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얻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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