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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코리아로 가는길 1] 실리콘 밸리 "불황은 없다 "

입력 | 2000-10-11 18:47:00


9월 미국 나스닥에서는 통합메시지서비스(UMS)를 제공하는 이팩스닷컴(eFAX.com)이 상장폐지됐다.

나스닥은 또 인터넷상에서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비욘드닷컴(beyond.com)과 인터넷에서 음반을 판매하는 K-TEL이 90일 이내에 자구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나스닥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나스닥에는 주당 1달러 정도에 거래되는 퇴출직전의 주식이 많다. 이들 대부분이 인터넷 종목.

이런 우울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에는 생기가 꿈틀거린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벤처기업 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금년 2/4분기에 무려 1700여개의 벤처기업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코스닥 주가폭락 이후 벤처업계에 돈유입이 아예 끊긴 서울의 테헤란 밸리와는 너무나 대조적.

KTB네트워크 윤승용 미주지사장은 인터넷 기업의 주가하락에 대한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의 반응은 긍정적 이라며 망할 기업은 빨리 망하면서 새로운 벤처기업들이 흥해야 벤처생태계가 발전한다고 보는 것이 미국인들의 시각 이라고 말했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철저히 지배하는 벤처생태계에서 경쟁력없는 기업은 빨리 도태되고 새로운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빨리 성장해야 벤처 생태계 자체는 번성한다는 것.

이런 구조덕분에 닷컴위기 에도 불구하고 벤처투자의 방향만 달라질 뿐 투자규모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벤처업계를 밀림으로 본다면 적응하지 못한 몇몇 종(種)만 도태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