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만세’
아메리칸리그 뉴욕 양키스와 내셔널리그 뉴욕메츠가 양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양키스의 선발투수 올랜도 헤르난데스와 메츠의 선발투수 마이크 햄튼은 각각 8이닝 1실점과 7이닝 무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팀승리를 이끌었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양키스 선발투수로 나선 헤르난데스는 시애틀 메리너스의 강타선을 맞아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로 팀의 7대1 대승을 이끌었다.피안타 6 볼넷 3.
1차전에서 시애틀에 0대2로 패했던 양키스는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자신의 31번째 생일날 팀에 귀중한 1승을 선물한 헤르난데스는 포스트시즌 7승 무패 방어율 1.22를 기록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97년 조국 쿠바를 탈출 이듬해 6월 뉴욕 양키스유니폼을 입은 헤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12승, 99년 17승을 올리며 양키스 주축 투수로 자리잡았었다.그러나 올시즌 12승 13패로 다소 부진 ‘한물간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두번 등판한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승리,우려를 불식시켰다.
양키스 타선도 모처럼 응집력을 과시하며 투수력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진다는 주위의 걱정을 일축했다.
양키스는 3회초 수비에서 헤르난데스가 2사후 볼넷과 적시타를 연속 허용 1점을 먼저 내준 뒤 7회말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전통'의 양키스는 0-1로 뒤지던 8회말 선두타자 데이비드 저스티스의 좌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타자 일순하며 데릭 지터의 우월 2점 홈런을 포함, 8안타를 집중시켰고 7점을 뽑아 한 순간에 승부를 뒤집었다.
양키스는 에르난데스가 8회초를 무사히 막자 9회초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투입, 승리를 지켰다. 리베라는 31.2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양키스는 14일 장소를 시애틀의 홈구장인 세이프코필드로 옮겨 3차전을 갖는다.
한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은 뉴욕 메츠의 완승으로 끝났다.
메츠는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선발 마이크 햄튼의 역투를 발판으로 각각 1타점씩을 올린 2,3,4,5번 중심타선이 고르게 활약,예상밖의 낙승을 거뒀다.
메츠는 세인트루이스의 20승 투수 데릴카일을 초반부터 몰아부쳤다.메츠는 1회초 선두타자 페레즈의 2루타와 2번타자 알폰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3번 마이크 피아자의 2루타와 로빈 벤츄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았다.
5회 알폰조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난 메츠는 9회초 공격에서 토드 질의 좌월 솔로포와 제리 페이튼의 2점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츠는 9회 마무리투수 아만도 베니테즈를 등판시켜 완봉승을 노렸으나 2사 후 2루수알폰조의 송구에러등으로 2점을 내줘 결국 6 대 2로 승리했다.
박해식/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