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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시즌 개막 앞두고 슈퍼스타 ‘줄부상’

입력 | 2000-10-12 13:35:00


2000-2001시즌 개막을 보름 앞두고 미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주저앉아 농구팬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NBA 코트에서 격렬한 신체접촉으로 부상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지만 정규리그 개막 목전에서 초대형 스타들이 줄줄이 벤치에 나앉은 것은 근례에 찾아보기 드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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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NBA 스타들로 구성된 `드림팀 Ⅳ'가 리투아니아에 진땀승을 거두는 등 올림픽기간 최악의 졸전을 펼친 탓에 관중 감소마저 우려된다.

가장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선수는 드림팀 간판센터인 알론조 모닝(마이애미히트).

모닝은 훈련캠프 직전 실시된 검진에서 `신장기능 이상' 진단이 나와 정밀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가족과 친지들은 `신장이식수술을 받아야하지 않을까'라는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닝의 신장에 메스를 댈 경우 모닝은 션 엘리엇(샌 안토니오 스퍼스)에 이어 미프로농구사상 2번째 신장이식수술 선수가 된다.

하지만 6개월만에 코트에 복귀한 엘리엇의 경우로 미뤄볼 때 센터치곤 작은 체구(208㎝, 108㎏)에서 뿜어져나오는 모닝의 환상적인 중거리슛과 그림같은 블록슛장면을 당분간 구경하기 힘들게 됐다.

마이애미에 혼자 남아있는 모닝은 다음 주중 수술여부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한시즌을 남겨놓은 백전노장 하킴 올라주원(휴스턴 로케츠)은 지긋지긋한 천식이 재발해 비틀거리고 있다.

90년대 최고의 센터인 올라주원은 11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했으나 15분동안 뛰면서 5득점, 4리바운드에 그쳐 92-93 패배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올라주원은 전반내내 고통스럽게 가슴을 쥐어짜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고 하프타임때 부랴부랴 약을 먹고서야 후반들어 겨우 제기량을 발휘했을 정도로 이번 시즌 `천식과의 전쟁'에 괴로워하고 있다.

드림팀 가드로 활약했던 레이 앨런(밀워키 벅스)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훈련캠프에 불참중이다.

현역 NBA가드중 가장 빠른 선수로 평가받는 앨런은 10일 팀복귀후 첫 훈련에 참가했으나 오른발 아킬레스건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겨 벤치로 물러난뒤 11일 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이밖에 래리 브라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감독이 시드니올림픽때 피로가 누적됐다며 14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멕시코시범경기를 불참하는 등 NBA코트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