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과 함께 사랑의 실천을….’
내달 12일 열리는 동아경주오픈마라톤은 건강도 지키고 사랑도 실천하는 ‘일석이조의 장’이 될 전망이다.
직장인 동호인 개인 참가자 등 마라톤마니아들이 동아마라톤과 함께하는 ‘1미터 1원’ 운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1미터 1원 운동은 96년 동아마라톤부터 이어져 온 사랑의 실천운동으로 참가자들이 1m를 달릴 때마다 1원씩을 성금으로 내는 뜻깊은 행사.
이 행사를 통해 모금한 돈은 모두 백혈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대회 참가 접수 마감을 하루 앞둔 12일 현재 개인은 물론 많은 단체에서 성금모금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국민은행 본점에선 마라톤동호회 회원 등 51명이 같이 뛴다. 국민은행 문화홍보부 성채현 대리는 “힘든 레이스를 통해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내려고 하는 점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버텨가고 있는 불우한 어린이들의 상황과 비슷하다. 부족하나마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개인들은 대부분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 동아마라톤이 다가오면 동아일보사와 1미터 1원운동모임에는 ‘이번에도 성금을 모금하지요’라고 문의하는 사람들이 잇따른다. 이들은 마라톤을 완주한 뒤 조용히 돈을 입금한다. 대부분이 직장인이나 개인 사업을 하는 마라톤 마니아들로 서민들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뜻’만 있으면 된다. 먼저 뛸 거리를 정하고 완주를 한 뒤 국민은행 계좌(006―01―0796―019, 예금주 1미터 1원)로 뛴 거리만큼의 돈을 이름과 함께 입금하면 된다.
1미터 1원 운동모임의 홍성민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따뜻한 정이 담겨 있어 그 파급효과는 크다”고 말했다. 1미터 1원의 적은 돈이 불씨가 되어 사회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
지금까지 동아마라톤을 통해 모금한 돈만 1억여원. 매년 평균 10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왔다.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