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올시즌 18승(10패)으로 아시아출신 투수의 최고승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최다승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현재 최대의 관심사는 과연 내년시즌에 박찬호가 1000만 달러의 사나이 대열에 들어갈 수 있는가하는 것이다. 박찬호의 올시즌 성적은 18승 10패, 방어율 3.27, 탈삼진 217개, 피안타율 0.214의 최고수준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인터넷사이트 CBS스포츠라인이 발표한 "연봉과 성적 비교분석"에서 연봉 대피 116.12%의 성과를 달성한 박찬호가 1위에 등극하는 등 ESPN, LA타임즈 등의 미국 유력 일간지에서도 박찬호에 대한 평가를 높이하고 있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협상의 귀재 스콧 보라스는 박찬호의 연봉 비교 잣대로 뉴욕메츠의 마이크 햄턴을 지목했다. 마이크 햄턴은 메이저 5년차인 99년까지 70승43패, 방어율 3.50을 기록하여 박찬호와 비슷하다. 올해 자유계약 선수가 된 마이크햄턴은 이미 평균연봉 1200만 달러의 장기계약을 거절하고 15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내년에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박찬호의 몸값이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싼 가격(?)에 다년계약을 한다는 것은 여간 손해가 아닐 것이라는 것이 스콧 보라스의 생각이다.
그래서 1000만 달러 이상의 장기계약이 아니라면 1년 손해를 보더라도 1000만달러 미만의 1년 계약을 맺은 후 내년에 가격을 뻥 튀겨버린다는 것이 보라스의 전략이다. 이것은 그만큼 박찬호의 능력을 믿고 있다는 것이다.
얼핏 다저스의 입장을 살펴볼 수 있는 증거는 박찬호의 전담 포수인 크루터를 올시즌(50만달러) 대비 4배이상이 뛴 230만 달러의 2년 계약을 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박찬호를 붙들고 싶은 LA의 마음을 나타낸다.
최근 박찬호는 스콧 보라스를 통해 마음에 드는 팀이 6개정도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조용하던 박찬호도 이제 강경 입장을 밝히는 것 같다. 1년계약 후 내년 시즌에서도 활약을 펼친다면 2002년 시즌에는 엄청난 몸값의 사나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엄청난 돈을 쓰고도 성적을 올리지 못한 LA가 박찬호를 붙들고는 싶으나 선뜻 돈을 내주지 못하고 있는 심정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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