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다른 운동과는 다르게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같이 즐길 수 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 제 아무리 세계 유명 골퍼라고 해도 젊었을 때보다는 거리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들의 비거리가 짧다는 것은 아니다. 젊었을 때 보통 사람들보다 거리가 훨씬 더 많이 나갔던 것일 뿐이다. 또한 그들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아, 나는 이제 한물 갔구나!’ 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연령에 맞게 스윙을 교정하는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해 보강해야 할 부분은 연습을 통해서 만회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골프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나이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모습보다는 골프를 얼마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예전처럼 패기 차고 당당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위축된 마음으로 인해 더욱 강하게만 치려고 하다가는 팔로만 스윙을 하게 되어 역효과만 보기 십상이다.
다음은 몸을 만드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몸은 굳어지게 되므로 유연성을 키우기 위한 스트레칭을 생활화해야 한다. 몸의 유연성이 있어야 스윙 중에 몸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며 체중의 이동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비거리를 위해 중요한 것은 큰 백 스윙이 아니라 스윙을 끝까지 해주는 습관이다. 공이 맞는 순간 스윙을 중단해 버리는 골퍼들이 대부분이며, 특히 나이가 많은 골퍼일수록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거리만큼 공을 날리기 위해서는 스윙을 ‘꼭’ 피니시까지 해주어야만 한다.
김성재〈중앙대 강사〉goodgolf@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