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실수….’
팽팽한 긴장이 이어지던 경기의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실책. 뉴욕 메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막판 실책을 틈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2차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뉴욕은 13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6―5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올렸다. 원정 2경기에서 2승을 챙긴 뉴욕은 15일 장소를 홈 구장인 뉴욕 셰이스타디움에서 3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셈.
5―5로 맞선 9회초 뉴욕 메츠 공격. 선두 타자 로빈 벤추라의 평범한 땅볼을 세인트루이스 1루수 윌 클라크가 놓치면서 승부가 기울기 시작했다. 베니 아그바야니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진루한 벤추라는 다음 타자 제이 페이튼의 가운데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었다. 정상적인 수비였다면 홈 접전도 기대할 만한 타구였지만 세인트루이스 중견수 짐 에드몬즈가 페이튼의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너무 쉽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3―5로 뒤지던 8회말 2점을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며 상승세에 오른 세인트루이스로서는 ‘가슴을 칠 만한’ 상황.
뉴욕은 9회말 시즌 41세이브를 따낸 아르만도 베니테즈를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뉴욕은 1회초 토드 질의 희생타와 아그바야니의 적시 2루타로 먼저 2점을 따냈다. 2회말 1점을 내준 뉴욕은 3회 마이크 피아자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2점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5회말 에드가 렌테리아와 페르난도 타티스의 2루타 2개를 앞세운 세인트루이스에 2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
끈질긴 추격전은 8회까지 이어졌다. 8회초 뉴욕이 2점을 따내자 8회말 세인트루이스가 2점을 따라붙는 명승부를 연출하는 듯 했지만, 9회초의 어처구니없는 실책으로 승부는 싱겁게 갈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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