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징검다리]골라인서 울고 웃는 잉글랜드의 골

입력 | 2000-10-13 18:27:00


66년 잉글랜드월드컵 결승 잉글랜드―독일전 연장 전반 10분 터진 잉글랜드의 결승골은 이제까지 두고두고 문제가 되어 왔다.

잉글랜드팀 허스트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수직으로 떨어졌고 과연 이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느냐 여부를 놓고 잉글랜드와 독일간에는 아직도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

당시 주심이었던 스위스 출신 디엔스트는 골라인을 통과했는지가 아리송하자 선심이었던 러시아 출신 바흐라모프에게 슬쩍 판정을 떠넘겼고 선심은 머뭇거리다 골로 인정했다.

어쨌든 지금도 독일 축구관계자 중에는 “당시 골 상황을 찍은 장면이나 사진을 통해 보면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12일 열린 2002년 월드컵 유럽 예선 잉글랜드―핀란드전.

예선 첫 경기에서 라이벌 독일에 패해 필승의 각오로 나선 잉글랜드 선수들은 후반 42분 레이 파롤의 13m짜리 중거리 슈팅이 핀란드 골문 크로스바를 맞고 수직으로 떨어지자 “골”을 외치며 환호성을 올렸다.

그러나 프랑스 주심 알렝 사르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노골”을 선언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핀란드와 0―0으로 비겨 예선 탈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경기 후 잉글랜드 방송들은 문제의 장면을 수차례 반복 방영하고 있고 더 타임스 등 신문들은 ‘잉글랜드축구의 운명은 골라인에서 갈라진다’며 축구팬의 분노를 대변.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