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미국에서 뛰겠다.”
일본 프로야구의 ‘천재 타자’ 스즈키 이치로(27·오릭스 블루웨이브·사진)가 미국행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시즌을 채워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이치로는 1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워왔다”며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게 된다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어느 팀에서 뛰고 싶은 지는 밝히지 않았다.
오릭스구단은 “그의 꿈을 실현시켜주기 위해 더 큰 무대로 놓아주기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미국 구단들과 계약조건이 맞지 않는다면 내년시즌엔 오릭스에서 다시 뛰게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92년 고교졸업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오릭스에 입단한 왼손타자 이치로는 올시즌 0.387의 타율로 7년연속 퍼시픽리그 타격왕에 오르는 등 프로입문이후 개인통산 타율 0.353에 1278안타,118홈런 529타점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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