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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선물전망]장중 등락 염두한 매수 고려할 만

입력 | 2000-10-14 09:23:00


단기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이 자리잡고 있는 68포인트대 돌파가 지수 선물의 추세적 상승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현물시장의 급락세와 함께 주가지수 선물시장 역시 약세를 거듭하면서 12월물 가격이 5일 이동평균선에 다가갈 때마다 번번히 매물이 출회하며 힘없이 밀리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 주중 3384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무려 6571계약이나 순매도, 선물지수 폭락의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현물시장의 약세를 틈타 장중 초단기매매에 치중, 심한 경우 선물과 옵션시장의 하루 변동폭이 6000계약에 육박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을 극도로 혼란스럽게 했다. 뚜렷한 방향성을 지닌 매매보다는 박스권과 이익실현을 염두한 단기차익을 노리는 매매가 많은 때문이다.

선물 전문가들은 이번주(16∼20일) 중 최근 들어 부쩍 지수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장중 등락을 반드시 염두하되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번주에는 매도보다는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매수 전략의 근거로 그는 △지난 13일 선물지수가 출렁거리며 저점을 형성했고 △각종 기술지표들이 과매도 상태인데다 △시장의 악재가 외부재료이고 △미국증시도 기업 실적반영이 일단락되면서 급락 분위기가 정리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장마감 직전 매도물량이 대거 출회하는 등 변동성은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선물지수가 급반등에 실패할 경우에는 전저점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선물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