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높이뛰기에 ‘될성부른 꿈나무’가 대거 등장했다.
15일 전국체전 육상 높이뛰기 남고부에서 나란히 1∼4위를 차지한 배성권(전북체고 3) 박준환(경기 원곡고 3) 박준오(대전 충남고 3) 권현석(경북체고 1).
이날 배성권은 2m13, 박준환은 2m10, 박준오와 권현석은 2m5로 ‘한국의 간판’ 이진택이 97년에 세운 한국최고기록(2m34)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들의 기록향상 속도가 빨라 관계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더구나 이들의 키가 모두 1m85 이상으로 이상적 체격조건이라는 이진택(1m90)과 비교해 거의 뒤지지 않는다는 것.
특히 이들 중 올 16세인 권현석은 가장 장래가 밝다는 게 관계자들의 한목소리. 6월엔 2m11까지 넘었으며 키(1m87)도 커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권현석은 15일 경기를 마친 뒤 “이번엔 내 기록을 못 냈지만 고교 졸업할 때까지는 이진택 선배의 기록을 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기록 보유자 이진택(28·대구시청)은 올 시드니올림픽에서 자기 최고기록보다 훨씬 뒤진 2m20을 넘는데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진택의 올 최고기록은 2m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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