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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SK텔레콤,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 '턱밑 추격'

입력 | 2000-10-16 15:42:00


지난해이후 시가총액 수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간 순위 변동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엄청난 수익력을 앞세워 시가총액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킬 것 같았던 삼성전자가 최근 연중 최저치로 추락하는 등 급격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안정세를 되찾아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16일 급등장세속에서 삼성전자는 4.29%(6500원) 오른 15만8000원으로 마감하며 6일연속 하락에서 벗어난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SK텔레콤은 9.96%(2만3000원) 상승한 25만4000원으로 마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지켰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시가총액이 22조644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23조8940억원)에 1조2500억원 차이로 접근했다. 시가총액 점유율의 경우 SK텔레콤이 11.09%로 삼성전자의 11.70%에 비해 0.61%포인트 뒤질 뿐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현 수준에 머무르고 SK텔레콤이 27만원 전후가 된다고 가정하면 순위는 바뀌는 셈이다.

SK텔레콤은 통신분야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으로 최근 비교적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삼성전자는 PC 수요 감소 등 반도체 경기 정점 논쟁 등으로 하락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지난달초만 하더라도 통신주 급락세로 한국통신과 한국전력에 뒤져 시가총액 4위로 뒤쳐지기도 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진영훈 연구원은 "최근 추세로 보면 SK텔레콤이 시가총액 순위에서 잠깐 삼성전자를 앞지를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삼성전자가 워낙 수익력에서 앞서기 때문에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