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각종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은 15t 트럭 150만대 분량으로 처리비용만 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등 각 시 도가 16일 국회 건교위 김덕배(金德培·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2263만87t의 건설폐기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 건설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든 비용은 환경부가 고시한 폐기물의 종류별 단가인 t당 2만3000원을 적용해 환산할 경우, 520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시 도별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서울시가 409만9315t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경기 394만7881t, 경북 175만3095t, 부산 147만5695t 등의 순이었다.
한편 향후 4년간 건설폐기물 발생 규모는 2001년 2570만t, 2002년 2710만t, 2003년 2870만t, 2004년 3000만t 등으로 매년 5% 정도의 증가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의원은 "향후 4년간 건설폐기물이 전국적으로 1억1천만t 가량 발생하고 이에 따른 처리비용만 2조5천억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폐기물의 재활용 비율을 높이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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