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영화 데뷔 0순위 탤런트로 거론되어 왔던 김남주가 드디어 영화 출연작을 결정했다. 크림 엔터테인먼트와 삼성 벤처 투자가 공동 투자하는 영화 에 여주인공 현수 역으로 캐스팅 된 것. 이 영화에는 김남주 이외에도 의 오지호, 의 이서진 등이 공동 주연으로 확정됐다.
제목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듯 는 얽히고 설킨 사랑의 실타래를 풀어 가는 애틋한 멜로 드라마다. 초등학교 동창으로 우정을 나눴던 네 남녀. 그들은 훗날 성인이 된 후 각기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비디오 저널리스트인 현수(김남주)는 라디오 PD가 된 진성(이서진)과 연인이 되고, 일본 관광가이드인 유진(서린)은 뮤직비디오 감독이 된 지후(오지호)와 연인이 된다.
일견 행복한 듯 보였던 두 쌍의 커플은 그러나 갑작스런 유진의 자살로 인해 복잡한 관계에 연루된다. 지후와 이미 가정까지 꾸렸던 유진이 사실은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해왔던 진성을 잊지 못해 자살한 것임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유진의 죽음에 친구 진성이 깊히 개입해 있음을 알게 된 지후는 이를 보복하기 위해 서진의 연인 현수를 납치하는데, 두 사람 사이엔 납치범과 인질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법한 살벌한 감정 대신 사랑이 싹트기 시작한다.
연출을 맡은 문희용 감독은 오랫동안 김수용 감독 밑에서 조연출로 일했고,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된 후 다수의 시나리오를 작성한 바 있는 인물. 이 영화에서 그는 연출뿐 아니라 시나리오 작가도 겸하고 있다. 총 20억 원의 제작비가 투여되는 이 영화는 10월24일 크랭크인되며, 2001년 3월17일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 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