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은 단순히 미국 흑인들의 춤이나 음악을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 오히려 미국 흑인들 사이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퍼져나간 문화 조류라는 것이 맞는 설명. 랩과 음악, 춤과 패션 뿐 아니라 ‘길거리 미술’로 통하는 그래피티 등이 모두 힙합에 포괄된다.
신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힙합 댄스’는 ‘힙합 문화’의 한 장르이기는 하지만 요즘엔 레저, 스포츠로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댄스 학원이나 문화센터 등에서 댄스 스포츠, 현대 무용 등과 함께 힙합 댄스 강좌가 개설된 것도 이미 오래전의 일.
서울 서초동 삼성 레포츠센터 안윤희 대리는 “직장인을 위한 힙합 댄스 강좌가 모집 정원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있다”며 “대부분 문화센터에 힙합 댄스 강좌가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계 체조 동작같은 브레이크 댄스를 그 모태로 하는 힙합 댄스는 최근엔 오히려 웨이브, 팝핀 등 겉보기에 ‘건들 건들’ 움직이는 동작이 주를 이루지만 ‘운동량’은 댄스 스포츠나 에어로빅 체조에 못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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