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의 주인공 데이비드 저스티스
뉴욕 양키스가 3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8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챔피어십시리즈 6차전에서 양키스는 시애틀 메리너스를 9:7로 물리치고 시리즈전적 4승2패로 아메리칸리그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72,73,74년 월드시리즈를 3연패한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이후 사상 두번째 월드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양키스는 오는 22일 홈구장 양키스타다움에서 같은 뉴욕을 연고지로하는 내셔널리그 챔피언 메츠와 7전 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일명 '지하철시리즈'로 불리는 뉴욕 팀간의 이번월드시리즈는 지난 56년 뉴욕 양키스와 부르클린 다저스전 이후 44년만에 펼쳐지는 것. 양키스의 홈 양키스타디움과 메츠의 홈 셰이스타디움은 불과 8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고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 할 수 있다.
양키스는 4:0으로 끌려가던 4회말 1사 만루에서 포사다의 2타점 2루타와 오닐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만회해 한점차로 시애틀을 바짝 추격했다.
운명의 7회.양키스는 볼넷과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잡았다.타석에는 3번타자 데이비드 저스티스. 저스티스는 좌타석에 들어선 자신을 의식하고 왼손투수로 교체한 시애틀 벤치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서 로즈의 5구를 통타, 우측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트렸다. 이 홈런 한방으로 저스티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역전에 성공한 양키스는 조금의 여유도주지 않고 시애틀 마운드를 맹폭했다.
4번 윌리엄스의 우전안타, 5번 마르티네즈의 좌전 2루타,6번 포사다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양키스는 오닐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양키스의 공세는 거기서도 멈추지 않았다. 소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만루.양키스는 7회 선두타자로 나왔던 비스카이노의 희생타로 9점째를 뽑고나서야 시애틀의 숨통 조르기를 멈췄다.
양키스는 8회초 수비에서 선발 올랜도 에르난데스가 첫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후속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철벽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지체없이 마운드에 올려 보냈다.
리베라는 비록 8회 2점(자책점 1)을 내줘 9:7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9회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양키스선발 올랜도 에르난데스는 7이닝동안 6실점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행운의 승리를 따내 포스트시즌 무패행진(8승)을 이어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