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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남북통일, 평화정착 위해 세계 음악인 하나됐다

입력 | 2000-10-18 16:22:00


1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평화음악회' 출연자들이 행사 하루 전인 18일 낮12시 서울 조선호텔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에는 '스콜피온스' 아트 가펑클 조수미 이선희 김덕수 등이 참석했다.

독일의 록 밴드' 스콜피온스'의 보컬리스트 클라우스 마이네는 "89년 모스크바 공연을 열면서 느꼈던 감정을 노래로 만든 'Wind Of Change'를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질 당시 열창했던 기억이 새롭다"며 "4번째 한국 방문이 고향에 온 기분이며 이번 공연이 통일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수 아트 가펑클은 "평화의 노래를 부르게 돼 기쁘다"며 조수미와 듀엣으로 노래하는 것에 대해 "매력적인 제안인데 함께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성악가 조수미는 "세계적인 음악인들의 무대가 남북 통일과 평화정착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출연자들은 회견에 앞서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 촬영에 응했으며 '스콜피온스'는 회견 도중에 즉석에서 통기타를 연주하며 'Wind Of Change'를 열창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전야제 형식으로 클래식과 팝과 국악과 가요가 골고루 펼쳐지는 '평화음악회'는 김덕수와 사물놀이패의 신명나는 국악으로 시작해 서태지가 '탱크' '오렌지' '울트라맨이야'와 통일을 노래했던 '발해를 꿈꾸며'(94)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또 '스콜피언스'는 'Rock You Like A Hurricane' 'Wind Of Change' 'Still Loving You' 아트 가펑클은 'El Condor Pasa' 'America Tune' 'Bright Eyes'를 선사한다. 가펑클과 조수미가 'Bridge Trouble Water'를 합창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공연은 KBS가 20일 오후 6시30분부터 110분 동안 녹화 방영하며 공동주최측인 노르웨이 인권단체 '월드뷰 라이츠'(Worldview Rights)에서 해외 방영도 추진하고 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