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더라도 8강에만 오르면 된다”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가 각각 1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각조 1,2위에서 밀려난 한국, 태국, 사우디 아라비아가 와일드카드라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궁색하긴 하지만 A,B,C 3개조 3위팀중 두 팀에 주어질 와일드카드를 손에 넣기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수요건.
한국은 일단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약체 인도네시아와 최종전이 남아있고 중국-쿠웨이트전 결과에 따라 8강직행도 바라볼 수 있어 세 팀중 가장 여유가 있다.
중국과 쿠웨이트가 비겨 3위로 밀려나더라도 인도네시아전에서 5점차로 이긴다면 골득실 +4로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가볍게 따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승점 1,골득실 -2를 기록하고 있는 태국은 19일 밤 레바논을 2골차 이상 이겨야 골득실 0을 만들 수 있는 데다 상대가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더욱 불안하다.
1차전에서 일본에 1-4로 대패. 지난 대회 우승팀이라는 자존심을 구겨버린 사우디 아라비아는 18일 카타르와 0-0으로 비겨 8강진출 불씨를 간신히 살려 놓았다.
사우디는 21일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막강한 전력의 일본이 카타르를 이겨준다면 8강에 직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카타르전에서 반대의 결과가 나올 경우 각조 3위팀 중 가장 많은 3실점을 했다는 것이 부담으로 남아 있다.
어떻게 해서든 8강에만 오른다면 토너먼트방식으로 치러지는 남은 경기에서 얼마든지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 때문에 조별리그는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