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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자료]4대 재벌 여신 상반기 2조 8천억 늘어

입력 | 2000-10-18 19:00:00


금년 상반기 30대 재벌(대규모기업집단)의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나 4대 재벌의 여신 규모는 오히려 늘어나 6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위가 18일 국회 정무위 조재환(趙在煥·민주당)의원에게 국감자료로 제출한 '30대 대규모기업집단 여신 현황'에 따르면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재벌의 여신 현황은 6월말 현재 대출금 38조748억원, 지급보증 21조7671억원 등 59조8419원에 이른다.

이같은 4대 재벌의 여신규모는 현 정부 출범 이전인 98년 1월의 여신 규모 69조5603억원(대출금 47조4954억원, 지급보증 22조649억원)에 비해 10조원 가량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 말의 57조160억원(대출금 35조8583억원, 지급보증 21조1577억원)보다는 오히려 2조8259억원이 늘어난 것.

금년 6월말 현재 4대 재벌의 여신 현황은 현대 22조2230억원(대출금 14조4055억원, 지급보증 7조8175억원), 삼성 13조6807억원(대출금 8조9823억원, 지급보증 4조6984억원), LG 12조4971억원(대출금 7조7277억원, 지급보증 4조7694억원), SK 11조4411억원(대출금 6조9593억원, 지급보증 4조4818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4대 재벌의 총 여신 규모가 지난해 말에 비해 늘어난 이유는 삼성과 현대의 여신은 줄어들었으나 LG와 SK의 여신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융감독위측은 밝혔다.

반면 5∼30대 재벌의 여신규모는 △98년 1월 97조579억원(대출금 75조4513억원, 지급보증 21조6066억원) △99년 말 78조3327억원(대출금 62조1070억원, 지급보증 16조2027억원) △금년 6월말 55조1333억원(대출금 44조2239억원, 지급보증 10조9094억원) 등으로 해마다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년 상반기 5∼30대 재벌의 여신이 지난해 말에 비해 23조1994억원이나 줄어든 주것은 주로 제2금융권으로부터의 대출이 지난해 말 현재 25조7355억원에서 금년 6월말 현재 14조3618억원으로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