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충청남도에서 만납시다.’
새 천년 첫 전국체전인 제81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마감하고 18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막을 내렸다.
고장과 소속팀의 명예를 걸고 승부를 벌였던 2만3000여 선수단은 내년 천안 공주 등 9개 시 군에서 벌어지는 충남체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번 대회에서는 구기 양궁 등에서 강세를 보인 경기도가 96년 강원체전 이후 5연패를 달성했다. 서울은 5년 내리 2위를 했고 개최지 부산은 87년 광주체전(3위) 이후 최고인 종합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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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최우수선수 순창고 역도팀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역도 여고부 5개 체급에 걸린 금메달 15개중 14개를 휩쓴 전북 순창고 역도부가 뽑혔다. 80년 전북대회 때 신설된 체전 MVP에 단체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39개의 한국신기록이 나왔으나 롤러스케이팅에서 26개가 쏟아진데다 수영은 1개에 그쳤고 육상은 그나마 하나도 없어 극심한 기록 흉작에 시달렸다.
이날 열린 수영에서 이은혜(서울체고)는 자유형 200m와 혼계영 400m에서 잇따라 우승, 5관왕으로 대회 최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배구 남자 일반부에서 삼성화재(충남)는 현대자동차(경남)를 3―2으로 제치고 우승했으며 여자일반부에서는 담배인삼공사(대전)가 LG칼텍스정유(전남)를 3―2로 역전승했다.
농구 남자일반부 결승에서는 성균관대(서울)가 건국대(충북)를 110―76으로 대파했고 여고부에서는 수원여고(경기)가 법성상고(전남)에 연장 끝에 82―73으로 이겨 우승했다. 동의대(부산)는 야구 일반부 결승에서 연세대(서울)를 3―1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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