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수 가르시아가 소속 팀 삼성을 '포스트시즌 징크스'에서 탈출시킨 주역이 됐다.
가르시아는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1승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 시즌 도중 '거포' 스미스를 방출하는 도박을 단행한 팀 관계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14일 마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된 가르시아는 17일 3차전에서도 2⅔이닝을 틀어막아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우완 정통파 투수 가르시아는 186㎝에 98㎏의 뛰어난 체격조건에서 뿜어져나오는 시속 140km대 중반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하는 투수.
프로 12년동안 미국 마이너리그 뿐만 아니라 멕시코(94년, 95년, 99년)와 대만(96∼98년)에서도 활동한 경력이 있는 가르시아는 멕시코와 대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으며 지난 해와 올해 메이저리그에도 잠시 진출했다.
다음은 가르시아와의 일문일답.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소감은.
▲최선을 다해야된다고 생각했다. 2차전에서 롯데에 패한 뒤 팀 분위기가 나빴는데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이 좋다.
-1차전에서 8이닝을 던지고 3차전에서 다시 등판했는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3차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또한 어깨 상태도 장담할수 없었다. 그러나 정신력만큼은 어느때보다도 좋았다.
-한국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소감은.
▲우선 정규 시즌보다 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경기 자체는 전쟁이다. 꼭이겨야한다는데는 차이가 없다.
-현대와의 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현대는 롯데와는 달리 힘이 넘치는 타격을 자랑하는 팀이다. 타자들의 밸런스를 빼앗는 데 주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