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컴퓨터와 텔레콤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20일에도 오른채 마감됐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83.61포인트(0.82%) 오른 10226.59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64.54포인트(1.89%) 오른 3483.14를 기록했다.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8.16포인트(0.59%) 오른 1396.92로 폐장됐다.
이날 상승으로 나스닥과 다우지수는 7주만에 주간단위 상승을 기록했다.나스닥지수는 이번주중 5% 올랐으며,연초대비 하락율도 14%로 줄었다.다우지수는 0.3% 올랐고 연초대비 하락율은 11%를 기록했다.
전날 뉴욕 증시의 폭등을 주도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도 5.45%나 오르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를 모두 올려놓았다. 휴렛팩커드와 인텔도 강세를 유지, 다우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서킷시티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42%나 폭락했고, 이와함께 유통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합병협상중이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하니웰이 협상을 중단하고 하니웰이 다른 파트너를 찾는다고 밝히면서 하니웰은 15%나 급등했다. 반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10% 하락했다.
제약회사 머크가 예상외의 실적호조로 급등했으나 다른 제약주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코카콜라는 기대이하의 실적으로 급락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이베이가 5%가량 오르면서 라이코스, 엣홈 등 인터넷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전날 17%이상 폭등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0.7% 하락했다. 인텔은 이날도 2.25% 상승했지만 나머지 반도체종목들이 소폭 내렸다.
JDS유니페이스가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13.5%나 폭등하면서 나스닥지수 상승에 기여했고, 시스코, 오라클은 각각 1.6%, 3.1%씩 하락했다.
기대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에릭슨의 ADR은 17%나 떨어졌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12억주, 나스닥시장 21억주로 여전히 많았다. 최근 시장분위기가 좋아지면서 주변의 대기자금들이 매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채자영jayung20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