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노르웨이 합동 잠수팀이 20일 노르웨이 북부 바렌츠해에서 침몰한 러시아 핵잠수함 쿠르스크호 승무원 118명의 시신 인양작업을 위해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인양작업 모선(母船)인 레갈리아 호는 이날 오전7시 해군 함정 3척의 지원 속에 얼어 붙은 사고 해역에 자리를 잡았다.
러시아인 12명과 노르웨이인 6명으로 구성된 합동 잠수팀은 21일 5㎝ 두께의 쿠르스크호 선체 후미에 작은 통로를 뚫은 뒤 쿠르스크호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해군 관계자가 전했다.
논란 많은 쿠르스크호 승무원 인양작업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러시아 해군 사령관인 블라디미르 쿠로예도프 제독이 이날 오후 늦게 레갈리아호에 도착했다.
일리야 클레야노프 러시아 부총리는 그러나 잠수부가 쿠르스크호에 들어갈 수있는 시점은 빨라야 24, 25일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르스크호 진입 통로가 확보되고 장비가 설치되면 러시아인 2명과 노르웨이인 1명 등 잠수부 3명이 모선 레갈리아호와 산소 및 통신선으로 연결된 소형 방수 잠수정을 타고 쿠르스크호로 들어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러시아 잠수부 2명만 쿠르스크호로 진입하고 노르웨이 잠수부 1명은 소형 잠수정에서 인양작업을 감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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