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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어딜 응원하지?" 즐거운 뉴욕

입력 | 2000-10-21 19:08:00

메츠의 간판 피아자(우)와 발렌타인 감독


22일 개봉. 영화명은 ‘지하철 시리즈’.

주연은 양키스와 메츠. 상영장소는 미국 다국적 문화의 중심지인 뉴욕. 잘 짜여진 각본으로 44년 만에 재개봉되는 올가을 최대의 ‘블록버스터’에 팬들은 벌써부터 흥분상태에 휩싸여 있다.‘뉴욕 지하철 시리즈’의 전망과 관전포인트.

▽타력과 투수력〓양키스는 시즌 팀타율(0.277)과 팀홈런(205개)에서 메츠(타율0.263, 홈런198개)를 앞선다. 도루에서도 99개로 메츠(66개)를 압도. 변수는 있다. 양키스엔 좌타자가 많고 메츠는 기둥투수들이 왼손에 강한 좌투수라는 점. 특히 메츠의 에이스 마이크 햄튼과 알 라이터가 특급 왼손투수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투수는 1차전에선 ‘좌완대결’. 양키스에선 앤디 페티트, 메츠에선 베테랑 알 라이터를 내세웠다. 마무리는 포스트시즌 연속이닝(33과3분의1) 무실점 기록을 세운 마리아노 리베라와 메츠의 ‘더블 스토퍼’ 알만도 베니테스―존 프랑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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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타선
뉴욕 양키스의 마운드
뉴욕 메츠의 타선
뉴욕 메츠의 마운드

▽지켜봐야 할 선수〓메츠의 톱타자 티모 페레스. 일본 히로시마 카프에서 활약하다 올해 메츠에 ‘바람처럼’ 나타났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주전자리를 꿰차는 행운을 잡더니 빠른 발, 정확한 타격, 강한 어깨로 ‘티모 신드롬’을 낳고 있다.

로저 클레멘스(양키스)와 마이크 피아자(메츠)는 7월9일 인터리그에서 빈볼 시비로 감정의 앙금이 남아 있다. 매스컴이 둘의 재대결을 화제로 삼자 클레멘스는 “당시 의도적인 공이 아니었다”며 사전 진화작업을 할 정도로 신경을 쓰고 있다.

▽열성팬 분포〓양키스는 브롱크스, 월스트리트의 백인 엘리트 시민들이 지지하고 메츠는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한 흑인과 중남미계열의 팬이 많다. 뉴요커들의 전체적인 성향을 보면 양키스 대 메츠 팬이 6대4 정도이다. 한 여론조사는 남자는 49% 대 31%, 여자는 44% 대 38%로 메츠보다 양키스를 선호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뉴요커들은 38년 역사에 두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메츠보다 100년 역사에 월드시리즈에서 25차례나 우승한 양키스가 뉴욕을 대표하는 팀이라고 여긴다.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