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정규시즌 18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정민태-김수경-임선동을 차례로 내세워 재계라이벌 삼성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는 22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선발 임선동의 호투와 심재학,박종호의 맹타에 힘입어 삼성을 4:1로 물리쳤다.
현대선발 임선동은 5이닝동안 볼넷 4개를 내주는 제구력 불안을 노련한 위기관리능력으로 극복하며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심재학은 공격에서 1회 선취 2타점 2루타를 치고 우익수로 나선 수비에서도 7회와 8회 그림같은 빨랫줄 송구로 실점위기를 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현대는 1회초 공격에서 박종호와 카팬더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심재학이 우익수 키를 넘어 담장을 직접 맞추는 2루타를 쳐 카팬터와 박종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2점을 뽑았다.현대는 5회초 공격에서 2사후 전준호가 우전안타로 출루해 2루도루에 성공하고 박종호가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3:1로 벌였다.
현대는 8회에도 1사후 박종호가 볼넷,카팬터가 우전안타를 쳐 1,3루의 찬스를 잡았다. 박재홍은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심재학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대타 이명수는 노장진으로 부터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한점을 더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주루플레미 미숙과 후속타 불발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삼성은 안타 9개 사구 6개를 얻고도 1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0:2로 뒤진 1회말 공격에서 2번 정경배가 몸에 맞는 공,3번 이승엽이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2루를 만들고 4번 프랑코의 중전안타 때 정경배가 홈인, 1:2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1:2로 뒤진 4회말 반격에서 1사 후 하위타선인 8번 진갑용과 김태균이 연속안타로 출루해 1,2루의 득점찬스를 잡았다.그러나 1번 김종훈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려 찬스를 날렸다.6회말 공격에서도 1사 후 김한수가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진갑용의 우전안타 때 김한수가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 현대 우익수 심재학의 호송구에 태그 아웃돼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삼성은 7회말 공격에서도 좌전안타로 출루한 정경배가 이승엽의 우전안타때 3루를 노리다 심재학의 정확한 송구에 또다시 태그아웃,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