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클레멘스
‘20세기 최고의 팀’뉴욕 양키스가 2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3연패와 통산 26번째 우승의 5부 능선에 올라섰다.
뉴욕팀끼리 맞붙는 ‘지하철 시리즈’인 2000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양키스는 ‘로켓맨’로저 클레멘스(38)가 8이닝동안 뉴욕 메츠 강타선을 삼진 9개를 곁들이며 단 2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역투에 힘입어 6대5로 이겼다.
1차전서 연장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둔 양키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차전에서 티노 마르티네즈(5타수3안타2타점)의 맹활약으로 월드시리즈 14연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양키스 타선은 1회말 공격에서 2개의 볼넷과 2개의 안타로 2득점하며 클레멘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2회에는 스캇 브로셔스의 1점홈런으로 3대0으로 도망갔다.
양키스는 5회와 7회, 8회에도 각각 1점씩을 추가해 6대0으로 크게 앞섰다.
메츠는 끝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2안타에 허덕이던 메츠는 구원투수 넬슨을 상대로 9회 마이크 피아자의 투런홈런에 이어 긴급 투입된 양키스의 특급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 제이 페이튼이 3점홈런으로 6대5, 1점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6점차를 뒤집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2연승을 거둔 양키스와 메츠의 월드시리즈 3차전은 25일 메츠 홈구장에서 올랜드 에르난데스와 릭 리드가 선발 대결을 벌인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23일 전적(2차전)
뉴욕 메츠 000 000 005=5
뉴욕 양키스 210 010 11X=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