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업하던 장세철씨(53)와 선교활동을 하던 김동식목사(53) 등 34명의 납북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통일부 국감자료 및 관계당국에 따르면 중국 옌지에서 선교활동을 해온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인 김목사는 올 2월 북측에 납치됐다. 중국 단둥(丹東)에서 사업을 하던 장씨는 지난해 9월17일 납북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활동하던 한국인이 납치된 것은 95년7월 중국 옌지(延吉) 안승운(安承運)목사 납치사건 이후 처음이다.
정부 관계자는 "북측의 공식 언급은 없으나 실종당시 정황증거 등을 볼 때 이들이 납북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납북자 근황 확인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국제기구 등을 통해 다각적인 송환 노력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추가로 확인된 납북자는 74년 6월에 납치된 '해경 863함’ 승무원 2명과 75년 8월 동해안에서 조업 중 납치된 '천왕호’ 선원 30명이다. 그동안 천왕호 선원은 김두익씨 1명만 납북자로 공개되고 나머지는 실종자로 처리돼 왔다.
한편 70년 4월 납치된 어선 '봉산22호’ 선원인 이모씨(63)는 최근 북한을 탈출, 제3국을 거쳐 귀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70년 이후 납북자는 총 217명으로 집계됐다. 해상조업 중 어부가 17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해군 승무원 20명 △해외 납북자(독일 7명, 노르웨이 1명, 오스트리아 1명, 중국 3명) △국내서 납치된 고교생 5명 △해경 승무원 2명 등이다. 추가 확인된 납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해경 863함 승무원(실종당시 나이·출생지) 진종영(31·경남 통영) 신명선(23·강원 횡성) ◇천왕호 어부 최욱일(36·〃 강릉) 박상원(38·〃 〃) 이해운(21·〃 〃) 우재학(38·〃 〃) 박정출(39·〃 〃) 우재선(35·〃 〃) 최종덕(62·〃 〃) 고명섭(32·〃 〃) 김구영(47·〃 〃) 박시동(33·〃 〃) 박해영(52·경남 충무) 임창웅(28·강원 강릉) 김찬우(38·〃 〃) 이구석(51·경북 영덕) 윤정숙(63·〃 〃) 민기식(65·강원 동해) 이상운(32·〃 강릉) 이기하(52·〃 〃) 박종선(58·〃 원주) 고남수(29·〃 〃) 권종덕(26·경남 의령) 윤종수(34·충남 서천) 이복우(25·경북 영천) 전극표(54·〃 울진) 권용만(41·대구) 유지용(58·전북 순창) 허용호(27·〃 김제) 허정수(23·〃 〃) 이한석(28·서울 성북) 황규오(38·경기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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