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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동아대병원은 '연예인 병원'

입력 | 2000-10-24 02:32:00


부산 동아대병원(서구 동대신동)이 인기 연예인 건강검진 전문병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부산이 영화의 '메카’로 자리잡으면서 촬영차 부산을 방문한 연예인들이 이 병원을 방문해 건강진단을 하는 것을 정규 코스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

23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장동건 유지태 최민수 차승원 차인표 김혜수 윤다훈 유오성 박상면 등 20여명의 인기 영화배우와 탤런트들이 잇따라 병원을 방문해 건강검진과 치료를 받았다.

이달 들어 장동건이 안과진찰을, 유오성이 간기능검사를 하는 등 10여명이 병원을 찾았으며 일부 연예인은 공개하기 힘든 은밀한 치료를 받고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8월 부산에서 영화 ‘리베라메’를 촬영하다 부상을 입은 최민수와 박상면이 가까운 근처 병원을 제쳐두고 이 병원을 찾는 등 연예인 지정병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외국에서 몰래 치료를 하고 들어오는 등 병원출입 사실 자체를 숨기려하는 인기 연예인들이 이처럼 이 병원을 마음놓고 찾는 것은 서울에 뒤떨어지지 않는 의료수준과 함께 무엇보다 신경외과 최휴진(崔烋振·45)교수가 있기 때문.

최교수는 97년 곽경택감독이 연출한 '닥터K’라는 영화에 단역 의사로 출연하면서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기 시작한 뒤 연예계의 '의료계 대부’로 알려져 있으며 진료내용에 대한 철저한 비밀을 지켜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18일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장동건은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는 부산에 촬영을 가면 동아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최교수를 찾아보는 게 당연할 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