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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유일반도체 조사는 세종증권 감사과정서 비롯"

입력 | 2000-10-24 13:19:00


금감원 직원에게 10억원을 뿌렸다는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 사장의 폭로과정에서 거론됐던 유일반도체는 세종증권과 지분관계가 있는 계열사로 금감원 조사국에서 세종증권에 대한 상시감사 과정에서 유일반도체의 조사가 함께 진행된것으로 파악됐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24일 금감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저가 발행한것과 관련해 유일반도체에 대한 금감원의 조사는 올 2월이 아니라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에 이루어졌다"며 "유일반도체에 대한 조사는 금감원 조사국에서 세종증권에 대한 상시감사 과정에서 유일반도체의 무보증회사채 매매거래와 관련한 회계분식 혐의를 통보해 옴에 따라 실시한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어 "정현준씨가 주장하는 1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현금으로 바꿔 로비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정현준 리스트는 결국 로비를 하던 동방상호신용금고의 실질적인 경영인인 이경자씨가 로비를 위해 만난 사람들의 리스트"라며 "동방금고에서 출자자에게 불법대출된 650억 가운데 아직 행방이 묘연한 545억원의 사용처는 게좌추적권을 동원해서라도 신속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금감위 강권석 대변인은 23일 "올 9월 상장법인 등의 재무관련 규정이 개정되면서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발행가격 규제가 시작 됐다'며 "따라서 지난 2월중에 유일반도체가 신주인수권부 저가발행과 관련해 금감원의 조사를 받고 이에 대한 로비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발생할 수 없는 일 "이라고 말했었다.

김동원 daviskim@don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