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중남미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이 시장에서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전체 흑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중남미가 ‘수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2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1∼9월 대 중남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17.5% 증가한 71억2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4년 동안 연 80억달러 정도였던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1∼9월 대 중남미 무역수지 흑자는 46억6000만달러로 전체 흑자의 56%를 차지했으며 연말까지 65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멕시코 브라질 칠레에 대한 수출은 작년보다 22∼45%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71.7%) 컴퓨터 부품(70.1%) 상용차(49.9%) VTR(112.4%) 폴리스틸렌(117.1%) 경유(191.5%) 편직물(24.6%) 등이 인기를 끌었다.
KOTRA는 이 지역에 대한 수출이 느는 이유로 시장 개방, 경제 회복, 외국인 투자 증가 등 중남미 시장의 여건 개선을 꼽았다. 올해 중남미 국가별 수입액은 브라질 506억달러, 멕시코 1557억달러, 아르헨티나 268억달러, 칠레 162억달러, 페루 72억달러 등 총 331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6%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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