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의 팬인 앨런 셔먼(69)은 자신이 반박할 수 없는 상식이라고 믿고 있는 사실을 주저없이 기자에게 말해주었다.
“양키스 팬들의 교육수준이 더 높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메츠보다 양키스의 철자가 더 어려우니까요. 그리고 우리 양키스 팬들은 여러 나라 말로 욕도 할 줄 압니다. 돈도 더 많이 벌죠.”
한편 메츠의 팬인 프레드 세이드(26)는 아주 명쾌하게 양키스 팬들을 정의했다.
“양키스 팬들은 전부 진짜 멍청이들이에요.”
이들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10월말에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가 뉴욕주에 사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재미있는 것이었다. 우선 메츠 팬보다 양키스 팬을 자처하는 뉴욕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은 약간 놀라웠다. 하지만 두 팀 중 어느 쪽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사람도 5분의 1이나 되었다. 그것은 자신이 메츠 팬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수보다도 많은 것이었다. 게다가 메츠와 양키스를 모두 똑같이 응원한다는 사람도 전체의 3분의 1이 넘었다.
한편, 두 팀 팬들의 교육수준과 생활수준에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굳이 말한다면, 메츠 팬들 중에 대졸 이상의 학력을 지닌 사람들이 더 많았다. 재미있는 것은 양키스 팬들 중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양키스에 잘생긴 선수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의견들을 내놓았다.
(http://www.nytimes.com/2000/10/19/sports/19FANS.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