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정치인들은 뉴욕에 연고를 둔 팀들이 맞붙는 월드시리즈가 뉴욕에 경제적으로 커다란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이런 예측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욕의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과 앨런 헤베시 회계 감사관은 이번 지하철 시리즈 덕분에 뉴욕 경제에 수억달러의 돈이 유입될 것이며 시의 세금 수입도 수백만달러나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헤베시는 지난주에 월드시리즈가 적게 잡아 1억3720만달러의 돈을 뉴욕 경제에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기당 입장수입료로 양키스의 홈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서는 약 2500만달러, 메츠의 셰이스타디움에서는 184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보고서였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뉴욕의 팀끼리 맞붙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도시에 연고를 둔 팀들이 맞붙는 편이 경제적으로 훨씬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그들은 헤베시의 예측이 미심쩍은 가정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그가 지하철 시리즈로 인한 새로운 수입으로 계산한 것들이 어쨌든 원래 뉴욕에 유입될 돈이라는 점을 지적한다.북미프로야구(MLB)가 맨해튼에 본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월드시리즈는 MLB가 기획하고 연출하는 순회공연과 같은 것이어서 MLB는 매년 월드시리즈가 어디에서 벌어지든 상관없이 첫 네 경기의 입장수입 중 3분의 1을 가져가고 있다. 그리고 다섯 번째 경기부터는 MLB가 가져가는 비율이 더 높아진다.
게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팀들에게 추가로 지급되는 돈이 반드시 뉴욕에서 소비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메츠와 양키스 선수들 중 공식적으로 뉴욕에 거처를 두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http://www.nytimes.com/2000/10/22/sports/22EC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