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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추천 새책]'e-book과 한글폰트'

입력 | 2000-10-25 11:26:00


소설가 이문열씨가 첫 전자책 '하늘 길’을 e북를 펴냈다하여 화제다. 2000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도 한국 e북출판업체가 진출, 관람객들에 인기가 있었다는 보도다. 최근 출판계는 '시대의 흐름일 수밖에 없다'며 e북에 대하여 굉장한 관심을 표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 e북이란 어떤 책인가?

계원대 이기성교수(사진)가 펴낸 이 책 'ebook과 한글폰트'에 그 모든 궁금증을 푸는 해답이 담겨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오랫동안 화면책제작론과 전자출판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으며 실제로 이 분야에선 독보적인 전문가이다. 전자출판연구회 회장이며 사이버출판대학(www.publishing21.com) 학장이기도 하다.

먼저 이 책은 e북에 대한 정의와 그 종류를 고찰하고, e북 출판업체, e북과 저작권, 작가, e북의 전망, 사이버서점등 다양한 분야에서 e북에 대하여 분석했다.

e북은 크게 글틀(워드프로세서)버전, PC버전, 전용단말기 버전의 3종류로 대별되며, 학술적으론 non-paper book의 일종으로 소프트웨어 버전과 하드웨어 버전으로 나누기도 한다.

저자가 e북에 대하여 역설하는 주장은 이렇다. 첫째 단말기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book(출판물)의 기능이 더욱 중요하다. 둘째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한국문화를 제대로 전승할 수 있는 e북을 만들어야 된다. 또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e북은 한글음절 1만1172자가 모두 표현되어야 하고, 통일에 대비한 한글구현에 앞장서야 한다는 것. 후반부에서 한글폰트와 한글 글자꼴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한 것도 그런 저자의 소신에 바탕한다.

이 책은 한마디로, e북에 대한 모든 것을 바람직한 출판문화의 창달이라는 소망을 담고 기술하고 있다.

전자책 출판에 관심있는 이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전문서이다.

최영록yr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