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된 '록앤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의 'White Christmas'에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빙 크로스비의 은은한 저음과 케니지의 달콤한 색소폰 연주가 듣는 이를 포근하게 해 주었다면 엘비스의 'White…'는 크리스마스 캐롤를 록앤롤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이 음반은 지난 57년부터 71년까지 그가 발표했던 크리스마스 노래를 묶어 놓았다. 첫 번째 트랙 'Santa Claus Is Back In Town'이 흥겨운 록 멜로디가 강조됐다면 타이틀곡 'White…'는 엘비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어쿠스틱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노래. 이어지는 'Silent Night'과 'The First Noel'도 엘비스의 따뜻한 음색이 느껴진다.
지난 70년 발표된 수록곡 'Mama Liked The Roses' 'If Everyday Was Like Christmas'는 계절과 상관없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노래들이다. 이밖에 'Silver Bells' 등 총 25곡이 담겨 있다.
미국의 음반집계사 '리아'(RIAA: Record Indurstry Association Of America)는 엘비스가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노래를 발표해 13개의 플래티넘(100만장)과 3개의 골드(50만장) 기록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엘비스는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 'Hound Dog' 등 18곡을 1위에 올려놓으며 '비틀즈'(20곡)에 이어 2위에 차지하고있기도 하다.
다소 이른 감이 없진 않지만 'White…'는 엘비스의 록앤롤 풍 크리스마스 노래를 만나는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음반이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Santa Claus is Back in Town
- Mama Liked The Ro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