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에 와서 국세청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국세청장의 뛰어난 정치감각과 지휘력, 직원들의 엄청난 단결력에 경의를 표한다.”(한나라당 서정화·徐廷和의원)
25일 국세청에 대한 국회 재경위 국감에서는 최상급의 수식어를 동원한 의원들의 '칭찬과 격려’ 발언이 쇄도해 '국세청의 힘’을 실감케 했다.
또 여야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의원들이 질문에 앞서 국세청이 공공기관 혁신부분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을 언급하면서 안정남(安正男)청장을 치켜세웠다.
일부 의원들은 질의 과정에서 국세청이 평소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 주는 '성의’를 보였다.
"국세청 직원들의 진급이 타 부처에 비해 너무 늦다” "세무공무원은 특별 보너스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 "국세청말고도 타 부처에서 계좌추적권을 갖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 등등 다른 기관 국감에서는 듣기 힘든 질의가 쏟아졌다.
국감 분위기가 너무 '우호적’이자 피감기관인 국세청 직원들도 다소 어색해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의원들은 이날 질의시간도 평소와는 달리 정해진 10분을 칼처럼 지켰다. 자연 국감장 주변에서는 "역시 국세청은 달라” 하는 말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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