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전적 2:2. 승부는 이제부터가 진짜.
한국시리즈 진출의 운명을 좌우 할 LG와 두산의 26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LG 최향남(29)과 두산 구자운(20)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지난 2차전에 이어 두번째 맞대결.두선수는 2차전에서 나란히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승패없이 강판되면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최향남은 선발을 자원했던 24일 플레이오프 4차전이 비로 연기되는 바람에 5차전에 나선다.의욕은 말할 것도 없고 5일동안 휴식을 취해 컨디션도 최상. 2차전에서 3이닝 만에 2실점한 뒤 강판된 수모를 씻겠다는 걱오가 대단하다.최향남은 올시즌 두산전에서 4경기에 등판,1승 2패 1세이브 방어율 4.63을 기록했다.
LG는 선발진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승리 경험을 가진 최향남의 노련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자운은 현재 두산 투수들 중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2차전에서도 컨트롤 난조로 2⅓이닝 만에 안타와 사사구를 4개씩 내주며 3실점(2자책)한 뒤 강판 당했지만 공 자체는 위력적이었다는 평.
구자운은 올시즌 LG전 5경기에 중간계투로 등판,승패없이 방어율 2.35의 호투를 선보인 바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3. 5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 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반대로 5차전을 패한 팀은 연승을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투수력이 빈약한 두팀의 사정을 고려하면 연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4차전까지 1승씩을 주고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시리즈 전체의 운명을 결정지을 5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최향남과 구자운은 그 어느경기보다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두 선수 중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게 완수 할 선수는?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