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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김동주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입력 | 2000-10-25 23:01:00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합숙 중인 LG 서용빈은 25일 점심식사 후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잠시 집에 들러 10개월된 딸 규원이를 만나고 왔다. 서용빈은 “규원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빠를 찾았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집에 다녀오지 않을 수 없었다. 딸을 보고 와서인지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LG 김재현은 25일에도 잠실 인근의 통증 클리닉을 찾아 진통제 주사를 맞았다. 김재현은 “통증이 예상 외로 오래가 걱정이지만 중요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만큼 계속 출전할 것이다. 우승한 뒤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오른손 중지 부상을 당한 두산 김동주가 25일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두산 김인식 감독은 경기 전 김동주의 연습타격을 지켜보며 “생각보다 감이 좋아 보인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한편 1루측 두산응원단은 경기 전 전광판의 두산 선발라인업에 김동주가 포함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많은 박수를 보내 김동주에 대한 기대치가 높음을 보여줬다.

○…두산 김인식 감독은 김동주가 부상으로 수비가 불가능해지자 안경현·홍원기·이종민 등 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수 요원 전원과 1루수 우즈까지 3루 수비연습을 시키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두산과 LG는 25일 서울의 기온이 뚝 떨어지자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난로를 덕아웃에 배치하고 선수들에게 방한용 점퍼를 지급했다.

○…LG 권혁철 대표이사는 25일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기자들에게 잠실구장에 관중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부탁했다. 권대표는 “TV를 통해 지켜보면 관중이 가득 들어찬 것으로 보여 표를 구하기 어려울 것으로 지레 짐작한 팬들이 경기장을 찾지 않는다”며 “평균 관중이 2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이 적극적으로 알린다면 좀더 많은 팬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LG 자매구단인 LA 다저스의 A C 고로키 아시아담당이사가 25일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 4차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방문했다.

○…LG 선발 해리거가 0-3으로 뒤진 4회 연속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의 위기를 맞자 정삼흠 투수코치 대신 영어에 능통한 박철영 배터리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해리거에게 흔들리지 말라는 얘기를 건넸다. 한편 해리거는 화가 난 얼굴로 박코치에게 한참 동안 뭔가 불평을 토로하기도.

○…25일 생일을 맞은 LG 이병규가 경기 전 팬들로부터 초콜릿 등 많은 선물을 받고 즐거워했다. 한편 3루측 관중석에는 이병규의 생일을 축하하며 선전을 바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