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선수(MVP)들의 합작품.’
작년과 재작년 월드시리즈 MVP와 올해 올스타전 MVP들이 ‘승리의 주역’이 됐다.
양키스의 득점 포문을 연 것은 올스타전 MVP 데릭 지터. 톱 타자로 타석에 나선 지터는 1회초 메츠 선발 보비 존스의 초구를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월드시리즈 사상 8번째 선두타자 홈런.
양키스의 득점은 2회 초와 3회 초에도 이어졌다. 2회 초 폴 오닐이 3루타를 치고 나가자 스코트 브로셔스가 희생플라이로 오닐을 불러들였다. 타점을 올린 브로셔스는 바로 98년 월드시리즈 MVP. 양키스는 1회 홈런의 주인공 지터가 3회 초 3루타를 친 뒤 득점까지 올려 3―0으로 앞서나갔다.
메츠는 3회 말 마이크 피아자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추격전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99년 월드시리즈 MVP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막혔다.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 리베라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 세이브를 올렸다.
뉴욕 양키스는 26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홈팀 뉴욕 메츠를 3―2로 따돌리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 거두면 월드시리즈 3연패의 위업을 이루게 된다. 월드시리즈 3연패를 이룰 경우 72년부터 74년까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달성한 이후 26년만.
특히 이전까지 월드시리즈에서 3승1패로 앞서간 40개팀 중 우승하지 못한 팀은 불과 6개 팀뿐이었다는 결과가 양키스의 높은 우승 확률을 말해준다.
양키스의 승리 투수는 6회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제프 넬슨. 메츠 선발 존스는 5이닝동안 3점을 내주고 패전 투수가 됐다.
9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로 나왔던 데니 니글은 이날 양키스 선발로 나와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소속으로 각각 월드시리즈 선발 투수가 된 사상 16번째 선수가 됐다.
양키스와 메츠는 각각 앤디 페티트와 알 리이터를 선발로 내세워 27일 셰이스타디움에서 5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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