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그룹 룰라의 '섹시 마스코트' 김지현이 영화에 데뷔한다. 데뷔작은 싸이더스 우노필름(대표 차승재)이 제작하고 의 박재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포르노그라피 .
목조 건물 2층에 난 구멍으로 부부의 은밀한 정사를 훔쳐보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김지현은 그 남자의 감춰진 욕망에 불을 지피는 여자 화란 역을 맡아 대담한 섹스 신을 연기하게 될 예정이다.
'포르노그라피'라는 장르 어법을 빌린 이 영화가 김지현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도 하건만, 그녀의 대답은 의외다. 그녀는 "시나리오를 읽으며 눈물까지 흘렸을 만큼 이 영화가 가슴에 와 닿아 망설임 없이 데뷔작으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은 수배중인 운동권 학생 상호(류수영)가 우연히 아래층 방을 볼 수 있는 구멍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상호는 출근할 때 문을 잠그고 나가는 남편(최철호) 때문에 하루종일 방안에 갇혀 사는 아내 화란을 주시하게 되고, 곧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염된다. 은 사육 당하는 동물처럼 외로운 여자 화란이 자신의 방에 침투한 남자 상호와 지독한 섹스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성적 판타지를 담은 영화.
현재 김지현은 등의 대표적인 포르노그라피 필름을 챙겨 보며, 캐릭터 연구에 몰두중이다. 서울종합촬영소 세트에서 올로케 촬영되는 이 영화는 10월말 크랭크인에 들어가 내년 3월초 개봉될 예정이다.
황희연 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