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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두산 짜릿한 역전승

입력 | 2000-10-26 20:49:00


앞으로 1승.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트윈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0:1로 뒤진 8회말 심정수의 홈런등으로 대거 3득점,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3승2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4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첫안타를 결승 3점포로 장식했던 심정수는 5차전서도 결승 2점홈런을 터트려 두산의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두산은 LG선발 최향남에게 7회까지 삼진7개를 빼앗기며 철저하게 눌렸다.그러나 두산은 투구수가 많아진 최향남이 8회 선두타자 장원진에게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기다렸다는 듯 불방망이를 돌려대기 시작했다.

우즈는 바뀐투수 장문석으로 부터 적시 우전 2루타로 장원진을 홈으로 불러들여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동주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돼며 잠시 주춤하던 두산은 심정수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15m짜리 역전 결승홈런을 터트려 LG벤치를 안연실색하게 만들었다.

두산 선발 구자운은 비록 유지현에게 솔로홈런을 맞긴 했지만 7과1/3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는 깜짝쇼를 펼쳐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8회 1사후 구자운을 구원등판한 이혜천은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승리투수가 되는 행운을 잡았고 9회 1사 후 등판한 박명환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LG는 3회 유지현이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기를 잡았으나 믿었던 마무리 장문석의 난조로 연패에 빠졌다.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 6차전은 28일 LG의 홈경기로 벌어진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